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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대한조선 만세"


망한다던 이회사, 어떻게 살아났나… 구조조정 모범생 '대한조선'에게 배운다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전남 해남군에 있는 대한조선. 축구장 4개짜리 넓이의 선박 건조장 독(dock) 안에서 길이 250m, 높이 20m짜리 유조선 한 척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수십명의 근로자들이 배 위를 바쁘게 오갔고, 선체 곳곳에서 용접하는 불꽃이 튀었다. 쇠를 갈아내는 소리가 조선소 전체에 윙윙거리며 울렸다. 독을 가리키며 박용덕 대한조선 사장이 말했다. "저기에 지역 경제 1만명의 생계가 달려 있습니다. 지금은 허리띠 졸라매는 게 힘들지만 끝까지 버텨야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며 다 같이 한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연매출 5000억원 안팎 규모의 대한조선은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재기에 성공한 대표적인 중형 조선사이다. 원래 대주그룹 계열사였는데 2009년 이후 글로벌 금융 위기, 조선업 경기 침체 등으로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잇따라 겪었다. 하지만 2015년 말 법정관리를 졸업한 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대한조선과 함께 중견 조선사로 분류되는 성동조선과 STX조선해양이 적자에 허덕이며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법정관리 위기에 처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한조선은 2016~2017 2년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잇따라 배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들어오면서 내년 말까지 일감이 가득 차 있다. 올해도 연초부터 수주 소식이 이어지는 중이다.

◇선제적 구조조정과 유연한 고용

대한조선의 변신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핵심이다. 법정관리를 졸업한 2015년 말 조선업 불황이 깊어져 선박 가격이 20% 안팎 떨어지자 경영진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매출이 줄어드니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다른 회사보다 더 빠르고 더 강도 높은 긴축에 들어갔다.

우선 관리직 직원 100여명을 희망퇴직시키고 복지 혜택을 최소한도로 줄였다. 직원들은 연봉의 평균 10%, 임원은 20~40%를 반납하면서 비용 절감에 동참했다.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2015 930억원에서 작년 760억원까지 18% 줄었다.

최성권 노조위원장은 "동료가 대거 회사를 떠나고 혜택도 줄면서 분위기가 흉흉했지만 우리는 워크아웃에 법정관리까지 겪으며 회사가 문 닫을 수 있다는 공포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회사가 살아야 나도 산다'고 생각하는 직원이 많다"고 말했다.

설립 당시부터 고용 유연성을 갖춰 놨던 것이 위기 때 빛을 발했다. 대한조선은 배를 만드는 전체 인력의 90% 안팎이 하도급 업체 소속이다. 2016년 신규 수주가 멈칫했을 때도 투입 인력을 줄이는 등 유연하게 조정해 버틸 수 있었다. 다른 조선사들은 직접 고용 인원 비중이 전체 선박 제조 인력의 30~40% 안팎인 경우가 많아 불황으로 일감이 주는데도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없어 어려움이 컸다.

제품도 구조조정했다. 과거엔 벌크선 등 다양한 선박을 만들었지만 위기 이후엔 11t급 유조선 위주로 단일화했다. 박용덕 사장은 "배 한 종류만 집중해서 만드니 직원들의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실수는 줄고 품질과 생산성은 좋아졌다" "한 번 우리 배를 사간 선주들은 입찰을 하는 대신 다시 계약하자고 직접 연락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크고 화려한 경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대한조선의 목표라고 박 사장은 말했다.

◇적기에 과감한 구조조정이 핵심

정상화에 성공한 대한조선과 법정관리 기로에 선 STX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선제적인 구조조정 여부였다. 대한조선이 구조조정을 통해 다시 일어선 반면 STX조선은 부실 징후가 뚜렷했던 2014~ 2016년 전후 경영진과 채권단이 과감하게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아 위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STX조선은 당시 정치권에서 구조조정에 개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