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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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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18-08-06

[2018.07.26] 대한조선 해남조선소를 가다.

 

7월 6일 ‘제28회 선박건조금융법연구회’ 참석자들은 오전 11시 45분까지 서울역에 모였다. 목포행 KTX를 타기 전 서울역에 모여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중국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 참석자들은 12시 35분 목포행 KTX에 승차했다.

 

KTX는 2시간 30여분을 달려 목포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목포역에서 연구회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던 대한조선 준법경영팀과 합류해 버스를 타고 대한조선 해남조선소로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조선소로 이동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차창 밖으로 보인 유달산, 목포해양대학교, 목포시의 북항과 고하도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목포대교, 목포신항에 눈길을 사로잡혔다. 대한조선 관계자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 정체가 심해 목포역에서 해남조선소까지 1시간가량 걸리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일정에 차질 없이 40분만에 해남조선소에 도착했다.

 

대한조선 해남조선소에서 개최된 제28회 선박건조금융법연구회 참석자 20여명은 대회의실로 이동해 경영기획팀으로부터 대한조선의 현황 및 선박 건조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2015-2017년 아프라막스 수주점유율 1위

 

해남 화원면에 위치한 대한조선 해남조선소는 2004년 설립된 중형조선소로, 도크 1기를 비롯, 블록생산 전문 내업공장 2개소, 기술교육원 및 기숙사 등을 갖추고 있다. 대한조선의 모그룹인 대주그룹은 2004년 조선업계 진출을 위해 여수의 신영조선을 인수하여 대한조선을 설립했으며, 현재 조직은 박용덕 대표이사와 5개 부문 20개 팀으로 구성돼 있고, 직영 610명, 협력사 직원 19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본격적인 세미나 시작에 앞서 대회의실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한 신재범 전무는 환영사를 통해 “대한조선에 방문해주셔서 환영하고 감사하다”고 밝히고 “요즘 조선산업이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중소조선소 중에서 대한조선이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7척을 수주하며 수주실적이 좋은데 하반기에도 10척을 수주하려고 한다. 수주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올해 현재까지 대한조선이 보유한 수주잔량 가운데 11만5000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이 10척, 11만3000~11만5000dwt급 정제유운반선 7척으로. 아프라막스 탱커 시장에서 선주사의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아프라막스 탱커 172척 가운데, 15.1%(26척)를 수주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주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어 주력 선종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높은 선박 품질로 경쟁력 갖춰

 

대한조선은 선박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경영기획팀 송기명 팀장은 “지난해에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우수한 제품, 고객서비스, 품질, 혁신, 관리시스템 등에서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안전과 품질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로 선박 건조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조선은 지역의 사내·외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기본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해남조선소와 현재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평블록과 곡블록을 각각 생산하는 내업1공장과 내업2공장까지 포함하여 총 사내협력사는 43개사로, 인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

 

연구회 발표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대회의실을 나서 PM팀 오세형 부장의 설명하에 본격적으로 야드를 둘러봤다.

 

 

최고의 안전관리, 재해율 0.12%

 

대한조선은 해남조선소에 600톤과 1500톤급 크레인 각각 1기씩을 보유하고 있다. 안벽은 390m 1안벽과 146m 2안벽을 갖췄으며, 대불 블록공장에서 만든 블록이 바지선을 통해 해남조선소까지 운반되면 용접을 통해 선박의 몸체를 완성하거나 보일러 등의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오 부장은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오 부장의 설명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회가 조선소를 첫 방문한 것인 만큼, 참석자들은 선박 건조 과정에 호기심을 나타내며, 선박 건조의 실제에 대해 배우려는 열정을 보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야드투어 중에 버스에서 내려, 올 하반기 인도를 앞둔 아프라막스 탱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하반기에 인도 예정인 탱커는 길이 460m 폭 72m인 드라이 도크에서 도장작업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으며, 탱커 바로 옆에는 관공선이 건조되고 있었다. 아프라막스 탱커의 폭은 44m로, 탱커를 건조하는 공간 이외에 30m가량 도크의 공간이 남기 때문에 대한조선은 도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그 공간에 소형선을 건조하고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해남조선소 작업장의 정돈된 모습이었다. 야드투어 참석자들은 해남조선소 작업현장에 대해 정리정돈이 잘 됐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작업장의 정리정돈 생활화는 작업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안전과도 연결된다. 실제로 대한조선은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로 제조업과 비교해도 낮은 재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선박건조수리업은 지난해 0.98%, 제조업은 0.61%의 재해율을 기록했으나, 대한조선은 0.12%로 제조업보다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얼마나 작업현장 관리에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었다.

 

선종 다각화 위한 기술력 준비 완료

 

대한조선은 현재 주력으로 건조하고 있는 아프라막스 탱커 외에도 다양한 선종을 건조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대한조선은 본래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벌크선을 주력으로 건조해 왔으나, 벌크선 신조시장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주력 건조선종에 변화를 줘야 했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에서 건조한 벌크선보다 높은 품질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경쟁력에서는 중국을 따라 가기 힘든 수준이다.

 

이에 대한조선은 아프라막스 탱커 외에 선종 다각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대한조선은 이미 선종을 다양화하기 위한 수주영업에 대해 준비를 마쳤고 기술력에 대한 준비도 끝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선소 방문일정은 야드투어를 마치고 연구회 참석자들과 저녁을 해결한 뒤 목포역에서 20시 55분 용산행 KTX를 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동행취재는 대한조선이 단일선종에 특화해 높은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