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주식회사

회사가 지난 8월, 현재 건조 중인 115K 석유제품운반선(LR2 PC) HN5065(Neda)에 대한 암모니아 레디(Ready) AIP 획득에 성공했다.

‘암모니아 레디’란 액화천연가스(LNG)와 디젤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이 향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선체 구조와 연료탱크 사양, 위험성 평가 등을 미리 설계에 반영한 선박을 말한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데다 공급이 안정적이고 보관·운송, 취급이 비교적 용이해 저탄소, 탈탄소 시대에 적합한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레디 개발을 진행했다.

현재 IMO는 선박용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유율을 0.5% 미만으로 규제하고 있다. 회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유황유 사용 선박과 선박 배출가스의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가 장착된 선박을 건조해왔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인 LNG 추진 선박을 수주했다.

하지만 IMO가 2050년부터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를 각각 70%, 50%를 감축하는 것으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해, 황산화물 배출을 감소시키는 LNG 추진선으로는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러한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 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의 기술개발을 진행해왔다.

회사는 올해 2월부터 HN5065의 선주사인 Neda의 요청으로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에 필요한 관련 기술 습득 및 기본도면 작성에 착수했다. 이후 선주사 및 ABS 선급과의 협업을 통해 사전에 위험성 평가 등을 설계에 반영했으며, 지난 8월 ABS로부터 AIP를 취득했다.

이번 AIP 획득에 관해 선장배관설계과 유금일 부장은 “현재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이 전 세계적으로 아직 개발단계인 시점인 만큼, 회사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AIP 획득은 회사가 국내 대형 조선 3사에 뒤처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표했다.